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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홍콩 땅값 5개월전 비해 70% 폭락… "베이징 시 외곽 절반 수준"

등록 2016.02.16 15:31:22수정 2016.12.28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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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신화/뉴시스】홍콩 부동산 가격이 주가 폭락과 홍콩달러 투매 사태로 폭락했다. 16일 홍콩 신랑왕 재경채널은 홍콩 정부의 신규 토지 입찰 가격이 70% 가까이 하락한 수준에서 매각되면서 현지 부동산 가격 폭락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도심 전경. 2016.02.16

【홍콩=신화/뉴시스】홍콩 부동산 가격이 주가 폭락과 홍콩달러 투매 사태로 폭락했다. 16일 홍콩 신랑왕 재경채널은 홍콩 정부의 신규 토지 입찰 가격이 70% 가까이 하락한 수준에서 매각되면서 현지 부동산 가격 폭락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도심 전경. 2016.02.1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부동산 가격이 주가 폭락과 홍콩달러 투매 사태로 폭락했다.

 16일 홍콩 신랑왕 재경채널은 홍콩 정부의 신규 토지 입찰 가격이 70% 가까이 하락한 수준에서 매각되면서 현지 부동산 가격 폭락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 블룸버그 통신 등은 홍콩 토지부를 인용해 지난 12일에 마감한 토지 매각 입찰에서 홍콩 동부 다푸구 지역의 토지(3만7696㎡)가 1평방피트당 1904홍콩달러, 총 21억3000만달러에 50년 임대됐다. 이는 지난 9월 비슷한 규모의 낙찰 가격보다 70%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언론은 이런 가격은 베이징, 상하이 도심 지역 가격에 비해 많이 낮은 가격으로 베이징 시외곽 지역인 '류환 지역 (六環 ·도심에서 15~20㎞ 떨어진 지역)'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홍콩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9월 최고점을 찍은 뒤 가파른 내리막길로 접어든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 주택 가격은 당시에 비해 11%가량 급락했다.

 15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보고서에서 올해 홍콩 토지 가격이 전년 대비 10%에서 15%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홍콩 개발업체들의 등급 하향 조정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30%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 투자은행(UBS)은 내년(2017년) 말까지 약 3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S&P 신용등급 담당 신디 황 이사는 "홍콩 부동산 업계의 가장 큰 위험은 홍콩과 중국 본토의 경기 둔화 및 그 추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 주택 가격은 2003년 대비 지난해 9월까지 370% 폭등해 전 세계에서 국민의 구매력 대비 부동산 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알려졌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와 경제 호황, 중국 본토의 부동산 투자 증가 등이 그 배경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에 이어 최근 중국 본토 증시 추락과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본토로부터의 주택·토지 구입과 함께 본토 기업가들의 개발 수요도 급격히 줄면서 홍콩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9월 최고점을 찍은 뒤 가파른 내리막길로 접어든 상태다.

 홍콩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책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홍콩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9만7100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년 매년 평균 공급량의 9680가구에 비해 약 40%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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