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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주교사 77% "세월호 참사로 교육 현장 변해"

등록 2016.04.05 16:41:16수정 2016.12.28 16: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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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맹대환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학생 등 477명이 탑승한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사망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04.16 (사진=전남도 제공)  mdhnews@newsis.com

광주교육청, 세월호 2주기 교원 3838명 설문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교사 10명 중 7∼8명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 현장이 많든 적든 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3월28일부터 31일까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교장, 교감, 교사 등 38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964명(77.3%)이 "교육현장이 변했다"고 답했다. "많이 변했다"고 답한 교사도 1135명으로, 29.6%에 달했다.

 '거의 또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2.7%(874명)로 집계됐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우리 교육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9%(1570명)가 '주체적 생존법같은 실질적 위기대응교육 실시'를 꼽았다.

 뒤이어 ▲민주시민성,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사회 적응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의 전환 22.3%(854명) ▲생명의 존엄과 윤리의식을 키우는 인성교육 실시 21.4%(821명) ▲입시 위주 경쟁 체제와 전근대적 교육시스템의 전면적인 검토와 수정 12.5%(480명) 순이다.

 '계기수업 등을 계획하거나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8.4%(2,654명)가 계기수업과 추모활동 등 학급·학교단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 밖 외부행사나 동료 교사들과의 토론회 등 개인활동을 계획한 응답자도 10.8%(509명)에 달했고, 30.8%(1446명)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교육청에서 가장 우선 추진해야할 사업으로는 50.9%(1952명)가 '학생들의 안전체험교육 기회 확대'를 택했고, '교육자료 보급'(15.7%, 604명), '학교·학급 단위 추모활동이나 행사 지원'(11.8%, 451명), '학생 주체 행사 지원'(9.0%, 347명), '세월호 관련 다양한 체험활동 지원'(8.5%, 3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사들은 교육의 문제라기보다 사회 시스템과 국가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광주교사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육적 성찰을 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현장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표본오차는 99% 신뢰도 수준에서 ±3.5%포인트이다.

 한편 시 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수영체험학습을 추진한다. 3학년은 8시간, 4학년은 4시간씩 진행되며 각 2시간씩 생존수영을 배우게 된다. 또 시와 공동으로 빛고을 시민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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