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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LG도 가습기살균제 피해 의혹…'실물제품·피해제보' 첫 확인

등록 2016.05.16 05:00:00수정 2016.12.28 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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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제조·판매하다 15년전 단종된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의 실물 모습.  뉴시스는 13일 독자로 부터 해당 제품의 실물을 단독 입수하고 조만간 성분 분석을 의뢰,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pjy@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제조·판매하다 15년전 단종된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의 실물 모습.  뉴시스는 13일 독자로 부터 해당 제품의 실물을 단독 입수하고 조만간 성분 분석을 의뢰,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출시했다가 생산을 중단했던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의 실물 제품과 피해사례를 뉴시스가 독자 제보를 통해 단독 입수했다.

 해당 제품은 당시 상당수 팔려 나간뒤 10여년전 단종된 탓에 이번 가습기살균제 사태 와중에도 세간에는 거의 알려지지않았다. LG생활건강 측도 자사 제품이 공론화 될 것을 극히 우려하며 이미 단종된 제품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해당 실물 제품과 함께 피해를 당했다는 사용자 제보가 확보됨에 따라 LG생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여부도 조만간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최근 뉴시스가 해당 제품에 대한 취재에 나서자 "이 제품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돼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성분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뉴시스는 LG생건 측의 해명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판단했지만, 제품 자체가 단종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환경부도 뉴시스의 취재에 대해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는 정부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단종된 제품이고, 이미 10여년이 흐른 상황이라 성분 기록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던 중 뉴시스는 지난 13일 제보자 김모(47)씨로부터 지난 2001년 께 구입했던 LG생건의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 실물제품과 함께 가족들이 사용중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해당 제품은 최근 문제가 된 옥시레킷벤키저와 마찬가지로 가습기 물에 살균제를 타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제품 용기에는 가습기 물을 교체할 때 10~15ml의 가습기 살균제를 넣어 사용하라는 사용방법이 명기돼 있다.

 엘지생건은 당시 제품에 대해 '일반세균, 폐렴·무좀균, 칸디다균' 등을 살균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

 문제의 옥시 제품과 거의 흡사한 사용법과 효과 등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제품 라벨에는 아무런 성분표시도 돼있지 않았다. '공산품'으로 분류돼 성분표시를 할 의무가 없었다는 것이 LG생건 측의 입장이다.

 제보자 김씨는 "해당 제품을 2000년~2001년도 구입해 사용했었다"며 "당시 아이가 청색증을 앓아 입원을 했고, 아내도 두통과 기침 증상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아마도 가습기 살균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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