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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댓차이나-반도체 굴기①]中자본, 자국· 해외 반도체사 인수액 $100억 돌파

등록 2016.06.20 08:00:00수정 2016.12.28 1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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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편집자 주]= 올댓차이나는 중국 직접투자 시대를 맞아 후강통 100대 기업을 포함해 유력 중국 기업 및 신산업, 중국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코너입니다.

"美 반도체사 3수 끝에 인수 성공" "2015~2018년 핵심 투자기간" "기금 1200억 위안 중 87% 투입 계획"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자본이 자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단행한 주요 반도체 기업 인수 규모가 지난 2년6개월 동안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정부의 1200억 위안(약 21조6000억원) 기금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업사냥은 오는 2018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자본의 자국 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 대규모 인수 완료 및 진행 건은 2013년 말부터 현재까지 15건, 인수액은 103억5000만 달러(1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 반도체 시장이지만 반도체 자급률이 낮고 대규모 반도체 무역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 해외 굴지의 반도체사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선봉에는 칭화홀딩스의 자회사인 칭화유니그룹이 있다. 명문 칭화대가 1988년 첫 산학 연계로 세운 기업 '칭화대 과학기술개발총공사'가 전신이다. 칭화유니그룹의 최대 주주는 지분 51%를 가진 칭화홀딩스이며, 나머지 지분은 자오웨이궈 회장 등 경영진이 보유했다.

 칭화유니그룹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본격 데뷔는 2013년 중국 양대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 중국 최대 반도체 설계사로 도약한 데서 시작됐다.

중국 반도체 2

 칭화유니그룹은 최근에도 기업 인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반도체기업인 래티스반도체 지분을 6%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5월 6일에는 지분을 8.65%까지 확대했다.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래티스는 칭화유니그룹이 3전 4기 끝에 미국 반도체 기업을 소유하게 된 사례임에 따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은 산업 기밀 유출을 우려해 중국의 미 반도체사 인수를 잇달아 제지했다.

 칭화홀딩스도 지난 5월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반도체칩 제조업체 마벨 테크놀로지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의 거침없는 반도체사 인수는 오는 2018년까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외 반도체 인수액의 상당액은 중국 국무원이 2014년 9월 설립한 '반도체 산업 투자기금'이 모집한 1200억 위안에서 조달되는데 핵심 투자 기간이 2015~2018년 (2015년 200억 위안· 2016년 240억 위안·2017년 360억 위안·2018년 240억 위안)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 투자기금의 계획은 투자기간(2014~2019년), 투자 회수기(2019~2024년), 확장기(2024~2029년) 등 총 15년으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 장재영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투자기금은 핵심 투자기간(2015~2018년) 동안 전체 자금의 87%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모집 자금의 60%는 자금 수요가 가장 큰 반도체 제조 부문에, 나머지 40%는 설계·패키징·소재·설비 부문 등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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