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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기춘 "채동욱 의혹 사실로 믿을만한 근거 있어"

등록 2013.10.04 16:53:45수정 2016.12.28 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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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김기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3.10.04.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김기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3.10.04.  [email protected]

"채 전총장 사퇴는 품위문제, 사퇴압력 없어"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법무부가 발표한 많은 정황에 의하면 언론보도가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소관 2012 회계연도 결산에 출석한 자리에서 채 전 총장의 사퇴 과정에 대해 "채 전 총장 본인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조속히 여러가지 조치를 취함으로써 해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실장은 "(진상규명에) 가장 과학적인 방법은 DNA 테스트인데 아이가 미국에 있어 되지 않아사 과학적으로 똑 떨어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그것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야권이 제기한 청와대의 채 전 총장 '찍어내기'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로서도 매우 불행하고 불명예한 일이겠지만 청와대가 그 일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일은 전혀 없다"며 "국가 고위공무원의 사생활, 품위, 도덕성의문제이지 전혀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연수원도 연수원생 불륜 문제로 징계위를 열어 파면조치를 하지 않았냐"며 "그것 또한 품위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채 전 총장의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인사를 김 실장이 만났다거나 채 전 총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압력을 청와대가 넣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면담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사퇴를 결심했다는 보도 역시 부인하면서 "오늘 정정보도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진 전 장관은 그동안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도 참석했고 예산에 대한 의결도 했는데 충분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후에는 한번도 대통령 면담 요청이 없었고 기초연금 수정안은 복지부가 여러차례 장관 주재 회의를 거쳐 결정한 안이기 때문에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장관은 당에서 정책위 의장,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인수위 부위원장과 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해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추진해 온 분"이라며 "갑자기 소신과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총리가 업무복귀를 간곡히 설득했음에도 기어이 사퇴하셨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진 전 장관 사퇴는 불행하고 아쉬운 문제인데 이런 일이 종전에는 없었던 것"이라며 "어떻든간에 장관께서 그런 입장을 갖고 여러 가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게 한 것은 유감스런 일"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기초연금 정부안을 계기로 한 대선공약 폐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이미 기초연금 관련해서 공약을 제 때에 다 지키지 못한 것은 일부 어르신께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며 "세수가 전례없이 부족하고 재정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지, 파기하거나 안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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