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 '가시밭길'

등록 2014.02.17 18:06:06수정 2016.12.28 12:18: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에 18일 9만6800여명의 인파가 입장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순천정원박람회조직위는 황금연휴 첫날인 17일 9만5800여명이 입장하는 등 연휴기간인 17일~18일 각각 1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입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순천정원박람회조직위 제공)  kim@newsis.com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순천만 정원의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입법을 눈앞에 두고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을 위한 여당 국회의원의 입법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 국회의원이 돌연 입법안을 발의해 혼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7일 새누리당 경대수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의원실등에 따르면 경 의원은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지정을 위한 법안발의를 17~18일께 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법안발의를 위해 내부 검토 및 정원관계자들과 사전 조율을 거쳤으며 전문가그룹과 해당상임위, 국회 전문조사관과도 소통을 마치고 법안을 제출하기 위한 동참 의원들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법안인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수목원법) 개정안'을 14일 대표 발의했다.

 이를 놓고 산림청과 순천시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원회 여당 간사가 그동안 공개적으로 추진 중이던 법안이 막바지 검토를 거쳐 발의되기 직전에 전남도지사출마를 선언한 야당 의원이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먼저 발의한데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순천시가 지역구인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경과 및 상황을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경대수 의원실 관계자는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법안 발의를 위해 지난해부터 노력했으며 이 의원실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가운데 법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통보는 없었으며 접수 직전에서야 법안을 낸다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우리도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 조율을 거친 만큼 20일까지는 낸 뒤 늦어도 4월 임시국회에서 상정을 목표로 했으나 유사 법안이 이미 제출됐기 때문에 검토해봐야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발의할 계획이었고 김선동 의원에게 1차 양보했으나 추후 김 의원이 경대수 의원에게 넘겼다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기다렸다"며" 경 의원실에서 법안을 다듬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급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우리가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꼭 우리 안으로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며 법안은 누구안 따질 것 없이 제출하면 병합심사하면 된다"면서 "우리는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순천만정원의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산림청과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를 기다렸는데 준비 중이던 의원보다 앞서 법안이 발의된 과정에 대해 영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40만여 명이 찾았던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가정원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경우 순천시는 연간 50억원 상당의 운영비 부담을 경감하게 되며 박물관 건립, 정원문화 건립센터 건립, 세계정원 구조 변경 등 정원박람회장의 적극적인 사후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