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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변경 차량에 벤틀리, 포르쉐로 '쿵'…보험사기 10명 검거

등록 2016.10.17 12:00:00수정 2016.12.28 1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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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서울 서부경찰서는 벤틀리, 포르쉐 등을 운전해 교차로 내에서 진로변경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경미한 사고를 유발, 합의금 및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챙긴 최모(2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진로를 바꾸려는 차량에게 고의 충돌하기 직전 모습.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2016.10.17  afer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서울 서부경찰서는 벤틀리, 포르쉐 등을 운전해 교차로 내에서 진로변경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경미한 사고를 유발, 합의금 및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챙긴 최모(2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진로를 바꾸려는 차량에게 고의 충돌하기 직전 모습.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2016.10.17  [email protected]  

실제 사고로 합의금 받자 사기행각 벌이기 시작 '경험' 쌓이며 보험사 약점 이용할 정도로 해박해져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고가의 외제차량을 이용해 수년 간 보험사기를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벤틀리, 포르쉐 등을 운전해 교차로 내에서 진로변경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경미한 사고를 유발, 합의금 및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챙긴 최모(2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이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일대를 무대로 고의로 일으킨 사고는 보험사 접수 기준으로만 38회이며 부당하게 받아낸 보험금은 2억7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최씨의 경우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 외에도 현장에서 피해 운전자와 자체 합의한 사고가 8건이 더 있으며, 지인까지 끌어들여 범행에 가담시킨 사실이 확인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우연히 발생한 사고를 통해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고의 사고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 최씨는 최근 10개월 간 25회에 달할 정도로 사고 유발 횟수를 빠르게 늘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과실비율을 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활용해 상대차량 과실율이 100%가 될 수 있는 교차로에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외제차량의 부품은 국내 재고가 부족하거나 생산국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잦아 미수선수리비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걸 노렸다"며 "또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 시 보험회사 직원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약점을 이용할 정도였다. 거듭된 사고를 통해 해박한 보험업계 지식을 쌓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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