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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문재인 문자폭탄 허용 발언에 "금도 지켜야"

등록 2017.01.22 23: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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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대구 남구 대구대학교 대명동캠퍼스 중강당에서 '박원순과 함께 국민 권력시대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1.20.  sos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정치인이라면 그런 문자(문자폭탄)를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금도를 지켜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에 출연해 "우리 사회는 그동안 의견을 달리하면 적으로 간주했다. 이러면 하나의 국가라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진보든 보수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일정한 금도와 관용을 갖고 서로 의견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살기) 힘든 사회가 될 것"이라고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치에서도 일종의 관용이 있어야 한다. (문자폭탄으로) 판을 뒤집어선 안 된다. 상호간에 지킬 일정한 금도가 있는데 배타적이고 폐쇄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초 아니냐"고 문 전 대표를 재차 비난했다.

 박 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문 전 대표를 제칠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연애대상과 결혼대상은 다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상대를 고를 때는 자기가 정말 신뢰하는 사람, 자신의 삶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마련"이라며 "나는 내가 결혼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주자 지지율 답보상태에 관해선 "나도 답답하게 생각한다. 우리 국민 중에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안타까움이 모여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겠는가"라며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한다. 가벼워졌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 공중부양도 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름판에서도 막판 뒤집기가 있지 않나"라며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국민들이 후보들을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가 많아지면 준비된 살림꾼이자 혁신가로서의 박원순을 제대로 알아볼 것이다. 지지도는 금방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촛불공동경선 제안에 관해선 "야권이 나홀로 함대가 아닌 민주연합함대를 만들어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실천하면 그만큼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안정된 정부를 만들어서 국민이 요청하는 수많은 개혁과제를 실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제안 배경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연정 가능성에 관해선 "새누리당에서 나온 바른정당에 관해선 초록이 동색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기존의 야권이 힘을 합해 하나의 정부를 만들면 그만큼 안정되게 정국을 운영하고 대한민국의 개혁을 제대로 이루고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관해선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우리나라의 외교적 자산"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은 복잡다단한 행정정치를 해본 분이 해야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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