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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무장관 "이란인 비자발급 건수 2배로 늘린다"

등록 2017.01.31 1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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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2013년 8월28일 파리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왼쪽), 장 마르크 애로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총회 합의를 이끌어낸 파비우스 장관 후임으로 사회당 중진인 애로 전 총리를 지명했다. 2016.02.1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랑스 외무부가 이란인에 대한 비자발급 건수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국민을 미국 입국 금지 7개국에 포함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는 정반대의 행보이다.

 장 마르크 애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틀간의 이란 방문 첫날인 30일(현지시간)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란 국민에게 프랑스의 문을 계속 열어 둘 것이고 이란 핵 협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이란 핵 협상이 경제협상과 함께 이미 결실을 봤다”며 “이 결실이 양국 관계 중 기업, 교육, 관광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한 국가에 대해 낙인찍기를 거부한다”며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다자간주의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테러범 문제는 국적과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란에 중동의 폭력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싸울 수 있도록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 성명을 통해 이란 핵 협상에 회의적이고 이란을 비롯해 7개국 출신 이민자의 입국 금지를 추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반대되는 프랑스 정부의 대응을 은근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이란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도 “프랑스에 비자를 신청해 프랑스 여행을 오는 이란인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현재 프랑스 정부는 이란인 대상 비자 발급 건수를 2배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올해 여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AFP, 프레스 TV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인에 대한 프랑스 비자 발급은 연 4만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기업대표들과 이란을 방문한 애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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