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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탄도미사일 발사 확인 거부…"핵협정과 무관"

등록 2017.02.01 12:17:43수정 2017.02.01 1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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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월31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지난달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미사일 실험 문제는 핵 협상과는 관련 없다”며 “핵 협상에 서명한 국가들이 발표한 대로 미사일 문제는 핵 협상 이행 조건이 아니다”라고만 답하고 탄도미사일 시험 실시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이마드’가 지난해 9월21일 테헤란에서 열린 열병식 중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영묘 앞을 지나가는 모습. 2017.02.01.

【테헤란=AP/뉴시스】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월31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지난달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미사일 실험 문제는 핵 협상과는 관련 없다”며 “핵 협상에 서명한 국가들이 발표한 대로 미사일 문제는 핵 협상 이행 조건이 아니다”라고만 답하고 탄도미사일 시험 실시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이마드’가  지난해 9월21일 테헤란에서 열린 열병식 중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영묘 앞을 지나가는 모습. 2017.02.01.

【테헤란=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란 외무부가 3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 논란이 되고 있는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을 방문한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사일 문제는 핵 협정과는 관련 없다”며 “핵 협정에 서명한 국가들이 발표한 대로 미사일 문제는 핵 협정 이행 조건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모든 미사일을 핵탄두 탑재할 수 있게 설계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합법적 방어를 위해 일반 탄두를 탑재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 문제가 최근 출범한 미국 행정부의 정치 게임에 대한 변명으로 이용되질 않기를 바란다”며 "이란 국민은 자기방어를 위해 다른 국가의 허가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월30일 이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지구 대기 재진입 실패로 끝나 미사일의 유형 등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2015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백악관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31일 이란에 불신을 심화시키는 활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담당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핵협상 위반은 아니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 위반”이라며 “위반 여부는 안보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란과 주요 6개국 간의 핵 합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이란이 핵무기 탑재 능력이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 그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 등 중동의 상당한 지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사정거리 2000㎞의 미사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미사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었다.  

 지난해 3월 이란은 2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은 데 이어 5월에도 2000㎞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부 장관은 당시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란혁명군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관련 보도를 애매하게 부인했었다. 그는 2000㎞ 미사일 발사 실험은 없었다면서도 탄도미사일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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