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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위 통합신공항 '환영'···단독·공동 유치 둘러싸고 이견

등록 2017.02.16 2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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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16일 경북 의성군 비안면사무소에서 열린 '대구신공항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김주수 의성군수가 주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2017.02.16  kjh9326@newsis.com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16일 경북 의성군 비안면사무소에서 열린 '대구신공항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김주수 의성군수가 주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2017.02.16  [email protected]

김주수 의성군수 "주요시설 양보할 수 있다···함께 가자"
김영만 군위군수 "공동유치는 피싸움, 우보면 단독 유치"

【의성·군위=뉴시스】김진호 기자 = 16일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로 확정된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들 상당수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반기는 모습이다.

 예비후보지 선정을 진두지휘했던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영만 군위군수도 크게 환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후보지 최종 선정을 좌우할 주민들의 찬반투표에 벌써부터 대비하는 모습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제 1차 관문이 지났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통합공항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보면 공동유치에 따른 향후 군위군과의 협력 문제와 관련, "군위군과 상생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의 상생은 물론 대한민국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허리경제권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최종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군위군이 우보면 만을 후보지로 내세울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에서 제일 먼저 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시가 소음문제를 핑계로 공항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군위군에서 우보면 만을 고집한다면 우보와 인접해 있는 의성군 금성면, 춘산면, 봉양면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항청사 등 군위에 최대한 양보할 의향이 있다"며 "싸움부터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상생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군위군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김인기 의성신공항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예비후보지에 선정될 것으로 확신했다"며 "이제 두 지역 중 비안면으로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제까지는 단체장의 결정이 중요했지만 최종 후보지는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된다"며 "찬성주민 1000여명을 교육시켜 한 명당 인근 주민 50명씩을 설득하도록 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음이 많은 활주로가 비안면에 건설되고, 소보는 소음완충 부지로 편입되기에 소보면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소보쪽에서도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보면을 단독후보지로 선정해 국방부에 찬성의견을 제출했던 군위군도 크게 환영했다.

 하지만 민항시설 배치문제, 주민지원사업비 배분문제 등 양 지역의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는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대구경북의 거점공항으로서 사람이 살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우보면에서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보면이 아닌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과 공동유치)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큰 재앙'이라고 단정했다.

 그 이유로 "민간공항 입구를 어느 지역에 설치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의성군과 피비린내는 싸움이 일어난다"며 "서로 좋은 것만 가지려고 해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단정했다.

 이어 '공항청사를 군위에 양보하겠다'는 의성군측 제안을 의식한 듯 "누가 공항청사를 양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설마 양보한다고 해도 '잘했다'고 칭찬할 군민들이 없다"며 우보면 단독유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주민 유모(55·군위읍)씨는 "일부 반대가 있지만 주민 대부분은 예비 후보지 선정을 크게 환영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당초 소보면을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하기 위해 작업하다 우보쪽으로 급선회 함에 따라 현재는 우보면 주민들보다 소보면 주민들의 찬성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이날 오후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안면사무소에서 '대구신공항 유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설득 작업에 나섰다.

 김주수 군수는 이 자리에서 "의성군은 경북도의 가장 중심이자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중심지이지만 노령화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대구통합공항 유치가 의성군의 미래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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