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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보호무역·사드 영향은 제한적"

등록 2017.03.09 0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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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며 3일 그룹차원에서 운영하던 사내방송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창구도 폐쇄키로 했다. 지난 1989년 도입된 삼성그룹 사내방송은 28년만에 중단됐다. 삼성그룹 명의로 유지하던 홈페이지, 블로그 등도 폐쇄될 예정이며 서초사옥에 있던 그룹 기자실도 폐쇄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의 모습. 2017.03.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가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대한 미국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 사드 이슈 등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무역 정책 총괄 담당의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공객석상에서 삼성과 LG 등이 대미 관세 회피를 위한 해외 생산지 확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재계는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피터 나바로 위원장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강조해 온 미 무역적자 문제점을 언급하며 나온 원론적인 사례라고 내다봤다. 삼성, LG 등 특정 업체를 겨냥한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 LG전자의 경우 가전 제품의 해외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한국, 태국, 베트남 등 20개 이상 국가로 이미 확대해 다변화된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공장 설립이 추진되어 경쟁업체 대비 원가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 LG전자 중국시장 점유율은 각각 5.0%, 0.1%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중국의 사드공세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했다.

 그는 "LG전자는 선진시장으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전략 스마트폰 G6를 중국시장에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LG디스플레이는 4월 중국 선전시가 주관하는 한중 디스플레이 협력 교류화가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사드에 따른 정치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산업확대가 필요한 중국 입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으로부터 선진기술 습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지난달 LG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내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 상반까지 세탁기 공장을 설럽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첨부용 출금//LG그룹 여의도 사옥

 인건비 상승, 투자비 증가를 고려해도 물류비용과 운송시간 축소가 가능해 현 수준의 가전 원가경쟁력 유지가 가능해 보인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미국의 보호무역 추세에 적극 대응해 현지에 가전제품 생산공장 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등을 미국 내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데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공장과 관련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지역이나 시기 등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삼성은 최대 소비시장인 북미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3·4분기 미국 생활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8%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미국 업체인 월풀을 제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매출의 3분의1이 북미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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