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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한계 직면…적절 대응 못해 죄송"

등록 2017.03.23 13: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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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원에서 열린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7.03.23.  park7691@newsis.com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회견
 "신규자금 지원 미룰 수도 미뤄서는 안 되는 일"
 최종구 수은 행장 "이번 일로 조선업 재편되길"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3일 "(앞선 자금 지원시) 조선업 장기 시황 부진과 대우조선해양의 내제적 위험 요인을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10월 정상화 방안 발표 후 국책은행으로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사실상 대우조선의 정상화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은 다음달 회사채 상환에 따른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고 이같은 문제는 2018년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수주절벽과 재무구조 악화 유동성 부족이 반복되는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극단의 대응을 하지 않으면 대우조선은 4월 회사채 상환 불이행으로 부도가 날 수 있고 이 경우 59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대우조선의 새로운 정상호 방안은 미룰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사안으로 이번에는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부족자금 규모와 회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수은 행장은 "채권은행으로서 오늘 추가 지원책을 내놓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선업이 재편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은과 수은은 이날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일대일 비율로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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