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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 공식선언 후 '증오발언' 폭증

등록 2017.03.30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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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셀=AP/뉴시스】영국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의 레이 핀치 하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공식선언을 자축하는 의미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브뤼셀=AP/뉴시스】영국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의 레이 핀치 하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공식선언을 자축하는 의미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공식선언을 계기로 '증오발언'이 급증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증오범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카디프대학의 '소셜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실'의 공동 책임자인 매슈 윌리엄스 교수는 2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조사한 결과 오늘 (증오발언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띄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인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면 공격적이고 인종혐오적인 메시지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우려스럽다"면서 "영국 내 소수 인종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더 어두워진 새로운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소수 인종인지는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의 국민들에 대한 편견을 나타내는 메시지 뿐만 아니라 유럽 이외 국가들의 국민들에 대한 것도 있다. 반 무슬림 정서를 나타내는게 많다.동성애 증오발언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온라인 상의 증오발언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앞서 경험을 근거로 할 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이 내려질 때 (증오범죄가) 폭증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테러공격과 겹쳐지는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 과학적인 면에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과 (테러)공격을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오발언을 접하게 되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동유럽리소스센터(EERC) 관계자 역시 인디펜던트에 "증오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영국에 거주하는 EU 회원국 국민들이 곧바로 증오범죄의 타깃이 되길 바라지는 않지만 범죄를 목격하면 즉각 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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