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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재외국민 투표로 사실상 시작

등록 2017.05.15 08: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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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파한=AP/뉴시스】하산 로하니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이스파한에서 열린 대선유세에서 로하니 상징색인 보라색 깃발과 사진을 흔들고 있다.대선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2017.05.15

【이스파한=AP/뉴시스】하산 로하니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이스파한에서 열린 대선유세에서 로하니 상징색인 보라색 깃발과 사진을 흔들고 있다.대선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2017.05.1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이란 대통령 선거(19일)가 15일 영국 등 전 세계 101개국에서  재외국민 투표로 사실상 시작됐다.

 이란 영자지 테헤란 타임스는 영국 경우 런던을 비롯해 맨체스터, 버밍엄, 뉴캐슬 등 주요 도시의 총 12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투표가 치러진다고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모든 이란 국민들이 이번 대선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란 외교부는 재외국민들이 있는 국가에서 투표소를 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캐나다 정부는 양국 간에 국교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투표소 설치 거부를 통보해왔다고 테헤란 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재외 국민투표는 총 101개국 26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선투표는 19일 이란 전국 6만 350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내무부에 따르면 유권자 수는 약 4000만명이다.

 후보는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에샤크 자한기리 제1부통령(수석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 검사 출신 성직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모스타파 아카 미리살림 전 문화 종교부 장관, 모스타파 하셰미-타바 전 부통령 등 총 6명이다. 

 이중 중도 또는 개혁파는 로하니, 자한기리, 하셰미-타바이고, 보수 또는 강경 보수파는 칼리바프, 라이시, 미리살림 등이다.

 판세는 로하니, 칼리바프, 라이시 3파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로하니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지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지지를 받고 있는 라이시가 칼리바프와 손잡고  '강경보수 단일화'를 선언할 경우엔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 칼리바프는 지난 2013년 대선에서 로하니와 경쟁했다가 패배한 적이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14일 같은 개혁파인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하타미 전 대통령은 이날 비디오 성명을 통해 "사상의 자유,법치, 인권,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정의 구현을 위해 로하니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힘을 실어줬다. 하타미는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이슬람혁명 이후 고립화됐던 이란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일 대선 투표에서 50%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없으면, 오는 26일 2차 결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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