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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무수익여신 비중 2.94%···중국보다 더 높아

등록 2017.06.21 16: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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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라마10세)이 6일(현지시간) 20번 째 새 헌법을 인준․반포 했다. 태국의 이번 새 헌법은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주도로 만든 것으로 지난해 8월 7일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현지 언론인 ‘더 네이션’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하 국왕은 이날 방콕 아난다 사마콤 궁전에서 개헌안에 서명한 뒤 이를 반포했다. <출처: 구글> 2017.04.06.

【서울=뉴시스】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라마10세)이 6일(현지시간) 20번 째 새 헌법을 인준․반포 했다. 태국의 이번 새 헌법은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주도로 만든 것으로 지난해 8월 7일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현지 언론인 ‘더 네이션’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하 국왕은 이날 방콕 아난다 사마콤 궁전에서 개헌안에 서명한 뒤 이를 반포했다. <출처: 구글> 2017.04.06.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태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여신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 1분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국 상업은행들의 무수익 여신 규모는 전체 여신의 2.94%로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은행들의 1.74%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규모다.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영국의 피치도 앞서 태국의 무수익 여신 규모가 올해 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태국경제가 침체 속에서도 3%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그 증가 규모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수익 여신은 대개 ▲석 달 이상 연체됐거나 ▲석 달 이하지만 파산 등의 이유로 전액 상환가능성이 떨어지는 대출을 지칭한다. 무수익여신에 ‘요주의 여신(special mention loans)’까지 더하면 태국의 부실여신 규모는 전체의 6.6%수준으로 확대된다. 요주의 여신은 1~3개월 연체된 대출을 뜻한다. 

무수익 여신이 급증한 데는 태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불어난 가계부채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012년만 해도 7.24%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3년 2.73% ▲2014년 0.92% ▲2015년 2.94%으로 2%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3.23%로 상승했다.  

통신은 이러한 부실 여신 증가는 투자자 기류(investor sentiment)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 2014년 집권한 태국 군사 정부가 풀어야할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대출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신호는 민간 투자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한편, 태국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화한 첫 국가다. 성장률이 둔화되고 부동산 버블이 꺼지며 불거진 금융위기는 바트화 폭락 사태를 부르며 당시 말레이시아, 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하 아시아 각국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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