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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발사로 美-中 북핵 해법 놓고 이견 심화" CNN

등록 2017.07.05 17: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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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참석했다. 2017.07.0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참석했다. 2017.07.0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이견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타협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현재로서 미국은 대화를 시작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은 핵개발을 멈추고 미국과 한국도 합동 군사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 같은 성명이 나온지 몇 시간 만에 한국과 함께 미사일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조처가 양국의 미사일 대응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대응은 갈수록 호전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지를 놓고 양국이 외교적 이견을 빚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핵확산 반대 단체 '플라우쉐어 펀드'의 조 치린치오네 회장은 미국의 미사일 대응 훈련은 정당한게 맞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적 옵션은 고려할 수 없다. 제한적인 군사 공습만으로도 대규모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 한국, 일본도 우리에게 이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린치오네 회장은 북한 관료들이 미국과 한국이 군사 훈련을 멈춘다면 무기 개발 중단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양자 회담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담 마운트 미국진보센터(CAP)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역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제기했지만, 트럼프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복잡한 협상을 꺼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운트는 "그(트럼프)는 단순하고 정돈된 방식으로 승리하고 싶어 하는데 북한 문제를 놓고 손쉬운 승리란 있을 수 없다"며 "어떤 합의도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북한이 언젠간 핵 탑재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악화되면 북한이 서울을 공습해 수만명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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