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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48개월 이하 영·유아 장 질환 진단 기준 제시

등록 2017.07.21 13: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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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48개월 이하 영·유아들의 칼프로텍틴 검사로 장 질환 진단 기준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장 질환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장내시경은 내시경관을 항문으로 삽입하는 과정과 장 세정제 복용에 대한 거부감, 후유증 등으로 검사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대장내시경을 꺼리는 영∙유아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노약자, 만성질환자에게 적합한 것이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다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는 사람에게 채취한 대변 1g 속의 칼프로텍틴 농도를 측정해 장 질환 유무를 쉽게 진달할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50mg/kg미만이면 다른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유아는 칼프로텍틴 판단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진단 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수진 교수팀은 6개월부터 48개월까지 총 23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를 측정·조사해 연령대별 진단 기준 수치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 7~12개월 135mg/kg ▲ 13~18개월 65mg/kg ▲ 19-24개월 55mg/kg ▲ 25~30개월 40mg/kg ▲ 31~36개월 21mg/kg ▲ 37~48개월 12mg/kg 의 평균 수치를 제시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장 투과성이 높고 분만 방법과 수유 형태 등 환경적 요인들이 장내 영향을 미쳐 대변 칼프로텍틴 정상 수치가 높게 확인됐다.

 그러나 24개월이 지나면 장내 정상균층이 거의 성인 수준에 도달, 유지돼 성인의 정상 수준인 50mg/kg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영∙유아의 대변 칼프로텍틴 평균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소화기 질환을 가진 영∙유아 치료에 간단한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어려운 영·유아들의 장질환과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영·유아의 장내 환경을 판단하고 면역성을 진단하는 등 다양한 임상적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laboratory analysis'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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