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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기영이 공과 있다면 최순실도 있어" 맹폭

등록 2017.08.11 0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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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4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 도중 울먹이고 있다. 2017.08.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4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 도중 울먹이고 있다. 2017.08.10. [email protected]

  "박기영은 물론 탁현민까지 논란 있는 인사 교정하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은 11일 청와대가 공과를 거론하며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철회를 거부한 데 대해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에게도 공과 과가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박 본부장을 '박씨'라고 지칭한 뒤 "그런 식의 논리라면 세상에 공과 과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에게도 승마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과 과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박씨는 전 세계에 오명을 떨친 희대의 과학사기극인 '황우석 사건' 연루자다. 또 사기극이 가능하도록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정부 차원의 뒷받침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청산해야 할 적폐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학기술계의 반발이 거센 상태에서 그가 본부장 자리에 있다면 대한민국 과학기술은 혁신은커녕 갈등과 불협화음 속에 퇴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박씨를 계속 고집한다면 과학기술 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청와대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임명철회를 압박했다.

  김관영 비대위원도 "황우석 사건은 우리 과학사에 남을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이 사건을 주도한 사람이 박 본부장이다. 단순히 사과로 그칠 일이 아니라 범죄 가담자"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은 "야당의 반대를 넘어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여당 내에서조차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면 반드시 다시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실수가 발견됐다면 조기에 치유해야 한다"며 "교만과 자존심으로 밀어붙인 잘못된 인사 후엔 결국 국민들의 희생이 따른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박 본부장 사례는 물론 탁현민 행정관을 포함해 문제가 있고 논란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청와대가 반드시 교정하는 기회를 갖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비대위원 역시 "차관급이 가벼운 자리인가.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주요 요직으로 도덕적으로 큰 결함을 지닌 사람이 함부로 넘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이란 말을 하면서 정작 박 본부장이 적폐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과학계에 인재가 없는 게 아니다. 보은인사를 하려면 개인적으로 하라"며 "문재인 정부는 과학기술계를 농단할 셈이 아니라면 안하무인식이고 독선적인 부적격 인사를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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