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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사퇴 표명···"새 술은 새 부대에"

등록 2017.08.17 17: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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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한국거래소)

【서울=뉴시스】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한국거래소)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7일 재임 11개월 만에 중도 사퇴를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합니다"라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 이사장은 오는 2019년 9월 30일까지 임기가 2년 1개월가량 남아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따라 이사장 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 이사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퇴 이메일 내용 전문>

친애하는 한국거래소 임직원 여러분,

지난 5월 많은 국민들의 기대 속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 또한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습니다. 이제 저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합니다.

다만 거래소 이사장 직책이 우리 자본시장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점을 감안하여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장께서 선임될 때까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11개월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곧은 심성과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러분들과 함께 하였기에, 급박하게 변해가는 국내외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대과없이 한국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자본시장이 오랜 박스권을 극복하고 활기를 더해가는 푸름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새로 오실 이사장님의 훌륭한 리더십과 여러분들의 우수한 역량이 어우러져 자본시장의 푸르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알찬 결실로 여물어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8. 17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 찬 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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