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파동, 최소비용 최대생산 구조 결과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국산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나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모 영농조합법인 저장창고에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0.04ppm이 검출된 '08광명농장' 생산분 계란 8460개가 회수돼 폐기를 기다리고 있다.이 계란은 도내 H마트 4곳과 계란전문취급점 1곳, 소규모마트 2곳 등 모두 7곳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살충제 달걀 파동 성명 발표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18일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해 "최소비용으로 최대생산을 해야만 살아남는 구조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생산자의 입장에서 먼저 심심한 유감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국민과 소비자에게 식량을 생산해 공급하는 농업인으로서의 책임을 함께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란계에 대한 광범한 살충제 사용의 원인은 생산성만을 우선하는 성장주의 생산방식의 문제에 있다"며 "케이지 사육이 금지돼 있는 유기인증 축산물과는 달리 무항생제 인증축산물은 일반축산물과 같이 몸을 돌리기도 힘든 공간에서 생산해도 되는 법적인 허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가축전염병과 이번 사태로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사회적인 비용을 오히려 축산 기본전략을 바꾸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축산물 가격 상승분을 상쇄할 수준의 직불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 먹거리와 식량문제는 생산하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이며 이를 안전하게 생산해 국민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은 국가가 나서기 전에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농식품부를 넘어서는 범부처적인 기본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폐기처분하고 있다. 2017.08.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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