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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 카탈루냐에만 검문소 800곳 설치

등록 2017.08.21 08: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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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AP/뉴시스】무장한 스페인 경찰이 18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했던 람블라스 거리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날 승합차가 이 거리로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2017.08.18

【바르셀로나=AP/뉴시스】무장한 스페인 경찰이 18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했던 람블라스 거리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날 승합차가 이 거리로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2017.08.18


테러범들 에사티라는 이슬람 성직자에 세뇌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페인 경찰이 13명의 사망자를 부른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의 차량 운전범을 체포하기 위해 카탈루냐주에만 약 800군데에 차량 검문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차량 운전범으로 의심되는 유네스 아부야쿱(22)이 아직 스페인 내에 있는지 아니면 프랑스로 도주했는지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아부야쿱이 여전히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피 중이라고 말했다.
 
 도피 중인 아부야쿱의 어머니 하노 가님은 스페인 TV에 출연해 "아들이 죽는 것보다는 감옥에 수감되기를 바란다"며 아부야쿱에게 자수할 것을 호소했다. 그녀는 20일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다.

 아부야쿱의 고모는 "누군가가 이들(12명의 테러 조직)을 세뇌시켰다. 그것이 우리 가정을 파괴했다.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탈루냐 경찰은 이들이 어떤 경로로 급진화되고 테러 조직에 들어가게 됐는지, 또 어떻게 자신들의 테러 계획을 비밀에 부칠 수 있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범 가족들은 한결같이 테러범들이 압델바키 에사티라는 한 이슬람 성직자에 의해 폭력에 물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에사티는 리폴의 이슬람 사원 소속으로 젊은이들에게 코란과 아랍어, 종교적 관습을 가르쳤다. 그는 2년 전 리폴에 왔으며 이슬람 사원에서는 1년반 전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에사티 역시 모로코 출신으로 고향에 부인과 9명의 자녀가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경찰은 에사티의 이름을 1년여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는 이슬람 성직자들과 관련한 보안 절차의 일환이었을 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았다.

 한편 스페인 언론들은 약 20만명에 달하는 모로코 출신 이주자 사회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테러범들의 대부분이 모로코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를레스 푸이그데몽 카탈루냐 주총리는 "모로코 출신 이주자들은 이미 카탈루냐 사회에 통합돼 있고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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