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7%, 대북 선제공격 '반대'···70% '北 심각한 위협'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미치광이 나발"이라며 "선거 당시 트럼프를 두고 '정치문외한', '정치이단아'라고 조롱하던 말을 상기하게 된다"고 깎아내렸다. 2017.09.22.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국민의 67%가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또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군 지도자들에게 더 큰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 76%가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는 공동 여론조사결과 "미국과 동맹국들이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북한을 공격해야"한다고 답한 사람이 6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즉, 대북 선제공격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을 공격하기 전에 타격해야 한다"는 답은 23%에 불과했다. 이같은 응답은 공화당, 민주당, 무당파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이 대북 군사공격을 감행하게 될 경우 '동아시아에서 더 큰 전쟁이 일어날 것'이란 답한 응답자는 69%였다. 민주당 성향 응답자 경우 8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무당파 응답자는 70%, 공화당 지지 성향 응답자는 52%가 위와같이 답했다.
'북한의 핵무기를 포기시키기 위해 미국이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을 찬성 또는 반대하는가'란 항목 경우 '보다 강력한 경제재재'에 대한 찬성이 76%로 가장 높았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에 대한 찬성이 43%, '북한 내 군사시설 폭격'이 39%로 나타났다. '현금 지원 및 무역 등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은 32%로 가장 낮았다.
'북한 문제를 누가 책임있게 다루고 있는가'란 항목 경우 군 지도부를 '매우/ 상당히 신뢰한다'는 답이 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군 지도부를 '다소 신뢰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은 27%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상당히 신뢰한다'는 답은 37%에 불과했고, '다소 신뢰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은 62%였다. 이색적인 것은 김정은을 '매우/상당히 신뢰한다'는 답이 8% 나왔고, '다소 신뢰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은 89%로 나타났다.
미국 국민 70%는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는 이전 조사(7월 13일)때 66% 보다 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13%는 '위협이기는 하지만 심각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답은 14%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는 57%가 '어느 정도 반대/ 강하게 반대'로 답했고 39%는 '강하게 지지 /어느정도 지지'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1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3.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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