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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서해순 "딸 사망, 일부러 속인 것 아니다"

등록 2017.09.25 22: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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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해순 씨, 김광석 아내. 2017.09.25. (사진 = JTBC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해순 씨, 김광석 아내. 2017.09.25. (사진 = JTBC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리/이예슬 기자 =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인 서해순씨가 방송에 출연해 딸 서연양의 죽음을 일부러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서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서연이)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연락이 오면 말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안 왔다"며 "일부러 속인 것은 아니지만 시댁에서도 안부를 묻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서연양이 살아있어야 판결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는 "변호사에게 고지를 안 한 것은 맞다"며 "(대법원에)신고를 해야 하는줄도 몰랐다"고 밝혔다.

 김광석씨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질문에서는 "거실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서우(서연양의 개명 전 이름) 아빠는  음악을 들으러 방에 들어갔고, 나는 다른 방에 들어가서 잤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 앵커와 서씨의 일문일답 내용.

-서연양 사망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 한다던데. 2007년 12월23일 다시 떠올리기 어려우시겠지만 왜 주변에 알리지 않았나.
"갑자기 자다가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졌기에 응급조치하고 병원에 데리고 갔다. 사망이라고 해서 너무 놀라고 황당했다. 저도 엄마를 부르고 해야 하지만 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시면서 형제들과 사이가 안 좋았고 소송이 안 끝나서 힘들었다. 알린다는 것이 너무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었다. (알고 지내는) 장애우 엄마들에게 서연이가 그렇게 됐다고 알리기도 그래서 그냥 조용히 보내는 것으로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

-그 지점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여러가지다. 경황이 없었다는 것과 따님(사망)을 알리는 것은 연관이 없어보인다.
"제가 남편 잃고 애를 혼자 키우면서 외국을 오가며 살았다. 혼자 서우를 봐주는 등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식구들과 소원했었다. 아빠 친구들에게 알리기도 그렇고 상주가 혼자서 부주금을 받는게 (좋아보이지 않았다.)"

-왜 서연양이 사망한 것에 대해 10년동안이나 말하지 않았나. 
"재판결과와 별개로 힘든 상황이라 미국으로 나갔다. 거기서 힘든 상황이라 5년 정도 일을 하면서 지내다가 음반일을 정리도 해야될 것 같아 한국으로 나왔다. 항상 외국에 나가 있으니 특별히 저에게 관심가져준 적도 없고."

-주변에서는 가끔 묻기도 했다던데. 언제 밝히실 생각이었나.
"팬클럽 회원들에게도 얘기하려고 했지만 못했다. 일부러 속인 건 아니지만 시댁에 알릴 것도 아니였고 (시댁에서도) 한번도 찾지도 않았다. 안부도 안 물었고. 서우 할머니 돌아가실때도 서우에게 남길 재산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연락이 온다면 말하려고 했지만 12년동안 로열티도 서우에게 주지 않고 그쪽에서 다 가지고 갔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장기간 같이 지내신 분이 전해오신 내용이다. 서우가 생존한 것으로 주변에 말씀하셨다던데.
"그 분은 제가 김광석씨 부인인지 모른다."

-미국 시민권을 따지 않은 이유가 저작권 때문이라는 얘기가 하와이 교포 사회에서 떠돌더라.
"그건 재산권이니까."

-개인사나 김광석씨와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평가에 대해)이해한다."

-서연양 사망 당시 시댁과 법적다툼을 하고 있었고 항소심 진행 중에 서연양이 사망했다.
"그건 이미 판결이 났다고 하더라. 미성년자였으니 상관이 없다고. 아버님이 2004년에 돌아가셨을 때 4개 판권에 대한 로열티를 서연이에게 주기로 한 걸 끝냈어야 했다."

【서울=뉴시스】 가수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서울=뉴시스】 가수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반대측에서는 대법원 판결에서 서연양이 살아있어야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망을 숨겼다고 주장한다.
"서연이 그렇게 되고 판결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와이로 나갔다. 나중에 와서 해결하려고."

-손해 배상 소송이 아니라 인접 저작권 소송이다. 헷갈리게 말씀하시면 듣는 분들이 오해를 할 수 있다. 이것은 저작권 관련 재판이 아니다. 대법원 판결은 김서연양이 피고인으로 들어가 있고 서해순씨에게 유리하게 판단이 내려지려면 저작권 관련해서 김서연양이 살아 있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서연이가 죽을 거를 알고 제가?”
 
-그래서 일부러 말씀을 안 한 것이 아니냐고 반대편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서연이에게 권리가 있는 것을 안다. 그런데 권리가 있어도 미성년자라 (엄마인 제가) 관리했던게 맞고 서연이가 크면 주려고 했었다."

-사망신고는 언제 했나.
"하와이에 가 있어서 과태료 내고 늦게 했다. 집에 뭐가 날아와서 했다."

-보통 딸이 사망했는데 과태료를 낼때까지 안하는게(상식적이지 않다.)
"경황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10년 전 얘기고 장애아가 죽은 지라 엄마들 마음은..."

-사망신고를 2008년에 한 것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릴때까지 사망 사실을 숨긴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변호사에게 서우 잘못됐다고 고지하지 않은 것은 맞다. 신고해야되는건지도 몰랐다. 서우가 죽었다고 해도 상속은 큰아버지나 할머니가 아니라 제가 받는 것이다."

-김광석씨가 메모광이라 하더라. 근데 자살로 얘기되면서 유서도 없다는거에 대해 궁금해한다.
"특별하게 남기진 않았다."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1주기, 2주기 제사에 참석하고 저도 음반기획사 일을 하니까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그런 얘기 한 사람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나쁜 글은 보지 않는데 그런 의혹이 있을수는 있겠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가까웠던 분들이 자살이 아니라고 얘기하고있다.
"갑자기 밤늦게 돌아가셨으니"

-보도를 보니 119를 부른 시간이 50분이 지나서인데 상식적으로 이해가지않는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열린 김광석 전시. 2017.09.24.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열린 김광석 전시. 2017.09.24.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거실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서우 아빠는 음악을 들으러 갔고, 저는 침실로 들어가서 잤다. 제가 계속 잤으면 아침에 발견했을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층계에 기대져 있었고 줄이 내려와 있었다."

-술먹고 장난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는 말도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때 나이가 29살이었다. 갑자기 남편이 그렇게 되니까 "장난같이 이게 어떻게된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한거다. 지금 나이였으면 잘 알았겠지만 난리가 갑자기 나서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고 경찰서 불려다니느라고 상가에 있지도 못했다. 꿈꾸듯 연극처럼 간거같다고 한게 와전된거같다.

-그렇게 이해되지는 않던데. "술먹고 장난하다 그렇게된거다", '자살한거다" 그렇게 말씀하셨다.
"기억을 잘 못하겠다. 20년 전이라 경황도 없고."
 
-오빠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쪽도 있더라. (김광석씨 사망 당시에) 같이 있었다고.
"오빠도 조사받았다."
 
-김광석씨 타계 직전에 거실에서 술을 나눈 자리에는 두 분만 있었다는 것인가?
"네."

-그런데 거실에서 담배 두 개피가 있었다고 하더라. 종류가 다른 담배라 한 사람이 피운 것 같지 않다는 의혹도 있다.
"전 모른다. 새벽에 들어가서 잤으니."
 
-신나라레코드와 음반계약하면서 (김씨의) 아버지 이름을 같이 올렸다. 왜 그랬다고 생각하나.
=건물을 지었는데 일정한 수입이 없으니까 세금이 너무 많이 나올거라고 생각해서 아버님 이름을 같이 넣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건물은 저랑 김광석씨 공동명의로 지었지만 세금 문제 때문에 아버님 이름만 빌렸다."

-인터뷰가 끝나고도 의구심이 제기될 것 같다.
"미스테리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있으면 그런 얘기는 계속 나온다. 저를 의심한다면 어쩔 수 없다. 제가 죽으면 저도 미스테리하게 (죽은 것으로) 되겠다."

-재반론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단 여기까지만 듣기로 하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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