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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프너, 매릴린 먼로 묘 옆에 안장···美 여론 양분

등록 2017.09.29 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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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AP/뉴시스】남성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가 지난 1999년 5월14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플레이메이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프너는 27일 91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2017.09.28

【칸=AP/뉴시스】남성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가 지난 1999년 5월14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플레이메이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프너는 27일 91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2017.09.2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7일 숨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간자 휴 헤프너가 살아서는 쾌락주의와 과도한 성의 본보기였던 악명 높은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수많은 젊은 여인들에 둘러싸여 하렘과 같은 생활을 즐기더니, 죽어서는 '세기의 연인'으로 불렸던 할리우드의 여배우 메릴린 먼로의 옆자리에 묻힌다고 영국 BBC가 29일 보도했다.

 헤프너는 25년 전인 지난 1992년 먼로의 묘 바로 옆 장지를 7만5000달러(약 8591만원)에 사들였다.

 헤프너가 먼로 옆에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했다는 소식에 여론은 감동을 받았다는 쪽과 너저분한 배신 행위라는 쪽으로 양분됐다.

 헤프너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플레이보이 창간호의 표지모델이었던 먼로에 대한 감사함을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먼로는 지난 1962년 사망했다.

 그러나 먼로는 플레이보이 창간호에 자신의 누드 사진이 실린 것 때문에 자신의 경력에 누가 될 것을 걱정했었다. 먼로는 돈이 필요해 50달러를 받고 누드 사진을 찍었고, 그로부터 4년뒤 헤프너는 사진 판권을 가진 캘린더 회사에 500달러를 주고 판권을 인수한 다음 창간호에 사진을 게재해 불과 하룻밤 사이에 50만부나 팔아치웠다.

 먼로는  '메릴린:그녀가 말하는 그녀의 삶'이란 책에서  "내 누드 사진을 이용해 돈을 번 헤프너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내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플레이보이 잡지를 사 봐야 했다"라고 밝혔다.

 헤프너는 먼로와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단 한번도 먼로와 만난 적은 없다.

 그는 자신이 구입한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빌리지 메모리얼 파크'의 묘지에 내털리 우드와 딘 마틴, 패러 포세트 등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묻혔지만 먼로의 옆에 묻히기를 원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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