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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英핵과학자가 억류된다면?'···드라마 제작 추진한 英방송사 해킹

등록 2017.10.17 0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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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만경대혁명학원을 축하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2017.10.13. (출처=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만경대혁명학원을 축하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2017.10.13. (출처=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이 3년 전 자신들을 소재로 드라마를 제작하려 한 영국 방송사를 해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이 2014년 북한에 관한 드라마 제작을 추진한 영국 방송사 채널4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4는 2014년 8월 영국의 핵과학자가 북한에서 포로로 잡힌다는 내용의 드라마 '아포짓 넘버(Opposite Number)'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 드라마에 '대담하고 도발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시 북한은 이 같은 소식에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은 이 드라마를 '중상모락을 일삼는 익살극'이라고 표현하면서 영국 정부가 양국 관계 훼손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와 더불어 이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채널4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해킹했지만 피해를 입히진 못했다. 영국 정보당국도 북한의 채널4 해킹 시도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북한의 해킹과 관계 없이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채널4 측의 설명이다.

 북한은 2014년 11월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희화화한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하자 이 업체를 해킹한 바 있다. 영화는 결국 극장 개봉 없이 온라인상으로만 배포됐다.

 북한은 올 5월 전 세계 150여 개국의 컴퓨터 수만 대를 마비시킨 악성 프로그램 '워너크라이' 사태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영국 정부는 북한이 자국의 국민건강서비스(NHS) 해킹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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