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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김정은 '애송이' 칭하며 기이한 언행"

등록 2017.10.18 10: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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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크=AP/뉴시스】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대학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7.10.17.

【뉴어크=AP/뉴시스】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대학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7.10.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애송이'(little guy)라고 칭하는 등 기이한 언행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함께 델라웨어 대학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관해 광범위한 비판을 가했다고 CBS뉴스,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은 "북한 지도자(김정은)처럼 다루기 어렵고 위험하고 미국 이익에 반하는 자라고 할 지라도 외국 정상을 놓고 애송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며 "완전히 기이한(bizarre)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적 또는 국가적 규범을 무너뜨리는 것은 전 세계를, 우리의 시스템을 함께하게 만드는 접착제를 공격하는 일"이라며 "이는 무엇보다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5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 회의장에서 앞줄에 서기 위해 몬테네그로의 두스크 마르코비치 총리를 밀친 장면은 과거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연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담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개인적 품행에 관해 요구되는 규범을 저버리는 건 그가 주장하는 다른 어떤 정책보다도 우려스럽고 두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대통령은 통치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이 내부적으로도 혼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국방장관이 그만두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행정부에 있는 사람들한테 전화가 오면 난 '제발 머물러 달라, 유능함과 정상적인 이들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취임 이후의 정치 문화를 다시 바꿀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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