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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선거 패배한 고이케 "자만했다" 인정

등록 2017.10.23 08: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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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18일 희망의 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아사카다이(朝霞台)역 앞에 마련된 사이타마(埼玉)4구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10.18.yuncho@newsis.com

【사이타마=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18일 희망의 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아사카다이(朝霞台)역 앞에 마련된 사이타마(埼玉)4구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49석이란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희망의 당' 대표 겸 도쿄도 도지사가 "자만했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희망의 당'은 중의원 선거 공시전 57석에서 8석이나 의석이 줄었다.

 마이니치, 산케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고이케 도지사는 환경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선거 전날인 21일 심야에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22일 새벽( 한국시간 22일 밤)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묻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얼굴로 "매우 힘든 결과"라면서 "나 자신이 자만했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언동 등으로 불쾌감을 안겨준데 대해 미안하다. 진지하게 반성하겠다"며 사죄했다. 야당 분열로 자민당에 유리한 구도를 조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맞다"고 인정했다.

 코이케 도지사는 이날 당분간 '희망의 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 고이케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당선자들은 "고이케가 계속 당 대표로 남아있으면 탈당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케는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희망의 당'은 오는 25일 회의를 열어 당 간부의 인사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했던 고이케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으로는  집권 자민당과 차별화되지 않는 보수 공약에다가, 노선이 맞지 않는 일부 입당 희망자들을 배제하겠다며 독선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 등이 꼽힌다.

 한편 '희망의 당'과 연대했던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진당 대표는 23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야권 통합을 명분으로 민진당 입후보자가 희망할 경우 희망의 당으로 입후보시키는 한편 비례대표 후보도 내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일부 의원들이 '입헌 민주당'을 창당했고, '입헌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54석을 확보해 제1야당이 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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