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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외무 "북핵문제, 외교적 상상력 동원 필요"

등록 2017.10.24 02: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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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모든 옵션을 준비할 '절대적인 의무'(absolute duty)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사진은 존슨 장관이 지난 7월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7.10.23.

【시드니=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모든 옵션을 준비할 '절대적인 의무'(absolute duty)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사진은 존슨 장관이 지난 7월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7.10.23.

【런던=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누구도 북한의 핵 문제로 인한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는 않지만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슨 장관은 그러면서도 “세계가 다시 한 번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같은 외교적 상상력(diplomatic imagination)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라면서 한반도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슨 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주최의 글로벌 안보 콘퍼런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향을 전환해 외교적 방법으로 한반도 위기를 풀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존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준비해야 하는 절대적 의무(absolute duty to prepare any action)를 지니고 있다. 이 문제를 군사적으로 풀기를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분명히 테이블에 남겨져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김정은은 핵무기 능력을 계속 개발함으로써 (군사적) 대응을 유발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 이런 행위는 그의 안전을 증가시키기보다 오히려 줄이고 있다. 북한 체제 존립의 기회를 늘리기보다 오히려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또한 중국에 대북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이 북한의 정권교체 혹은 공격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합리적인 안심(sensible reassurances)"을 준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또 “세계가 다시 한 번 NPT와 이란 핵협상을 낳은 것과 같은 외교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라면서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란과의 핵협상을 체결함으로써 중동의 핵전쟁 악몽을 피할 수 있었다면서 이란 핵협상 재인준을 거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은연중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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