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S 2차전]KIA, 개운치 않은 뒷맛…'병살·견제사' 답답한 타선

등록 2017.10.26 22:19: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KIA 공격 김기태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7.10.26. myjs@newsis.com

【광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KIA 공격 김기태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7.10.2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주간 실전을 치르지 않은 탓일까. 아니면 큰 무대에서 만나는 찬스 상황에 위축되기 때문일까.

 KIA 타이거즈 타선이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결정타 부재에 속앓이를 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답답한 타선 흐름 속에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이날 KIA 타선은 5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가지고 1점을 뽑는데 그쳤다.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시종일관 답답한 모습을 보인 탓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병살타와 견제사 등이 살아나려는 타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득점 찬스에서 결정타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장원준을 흔들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KIA 리드오프 이명기는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이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로저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2루를 훔쳤다. 후속타자 최형우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3회에는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명기가 번트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주찬이 또다시 병살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KIA는 4회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고 출루하며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듯 했다.

 버나디나는 득점권 찬스에 욕심을 내며 리드폭을 크게 가져갔다. 그러다가 견제 능력이 좋은 장원준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KIA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2루타를 때려내 버나디나의 견제사는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1사 2루의 찬스에서는 나지완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장면이었다.

 득점 기회는 이어졌지만,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날렸다.

 KIA는 7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해 기세를 살렸다. 이범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김기태 KIA 감독은 대타 카드를 내세웠다.

 그러나 대타 김주형이 삼진을 당하면서 대타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KIA는 2사 1, 2루의 선취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 기회도 이명기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살리지 못했다.

 8회 결승점을 뽑는 과정도 시원하지는 않았다.

  김주찬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희생번트,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찬스에서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나지완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런다운에 걸려 득점에 실패할 뻔 했다. 포수 양의지의 실수가 없었다면, 점수로 연결되기 힘들었다.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도 KIA 타선은 결정타 부재 속에 3-5로 졌다.

 1회말 김주찬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버나디나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 때 김주찬이 3루로 진루하고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2사 1, 3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나지완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 1사 후에도 이명기의 안타와 김주찬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버나디나가 2루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쳐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3-5로 끌려가던 6회 1사 후 안치홍이 안타를 쳤지만, 이범호와 김민식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찬스조차 일구지 못했다.

 KIA는 계속해서 3-5로 뒤진 8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후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역전까지 가능했던 상황이지만, 안치홍은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병살타를 쳤다. 후속타자 이범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KIA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 KIA에 위안을 안긴 것은 버나디나의 3점포 뿐이었다.

 KIA는 2차전에서 힘겹게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계속해서 결승타가 터지지 않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