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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국·스위스, 미국 압력에도 "주 북한 대사관 유지"

등록 2017.10.27 0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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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17.10.27

【뉴델리=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17.10.2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인도와 영국, 스위스가 북한 내 외교 공관이 소통 통로를 열어두는 데 필요하다는 이유로  북한과의 외교관계 유지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AP통신,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하루 전 뉴델리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내 외교 공관의 존재는 소통 창구를 열어두는 데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사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특히 인도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무역을 단절하고 있으며, 북한에 두고 있는 대사관의 규모가 작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에서 소통채널을 계속 열어두기 위해 (북한에) 대사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스위스 역시 인도와 같은 이유로 북한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영국 외무부의 올리비아 워터스 선임대변인은 25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영국은 어려운 메시지(tough messages)를 정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가능한한 열린 대화 채널을 갖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과 영국 간의 양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외교부의 피에르 알랭 엘 팅거 대변인도 26일 RFA에 현재까지 양국 간의 외교관수를 줄이지 않고, 또한 공관, 사무소 등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VOA에 " 인도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들을 반복적으로 내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인도가 북한을 압박하는 더욱 큰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 페루, 스페인, 쿠웨이트, 이탈리아,말레시이시아 등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20여개국이 자국 내 북한 대사를 추방하거나 북한내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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