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AI로부터 평창올림픽 지켜라"... 방역에 총력 집중

【고창=뉴시스】강인 기자 = 18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한 오리 농가에서 H5 AI(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고창서 고병원성 AI발생하자 가금류 도내 반입 전면 중단
정선, 평창, 강릉 소규모 농장 전량 수매· 도태 방침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지난 18일 전북 고창의 한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된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강원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20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AI가 발생하면 성공적 개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소독약을 뿌리고, 전염병 확산 위험이 있는 지역은 사람과 가축 모두 이동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내년 봄까지 AI·구제역 발생위험이 높은 시기임을 감안해 지난 10월1일부터 2018년 5월31일까지 8개월간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와 동물위생시험소, 18개 시·군, 유관기관 등 26개 관계기관에 'AI·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긴급행동지침(SOP) 심각단계에 준하는 사전예방 중심의 선제적이고 강도높은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도는 특별방역대책으로 AI 중점방역관리지구 예찰·검사, 소독을 강화하고 구제역 일제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을 포함 10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과 경기장별 대인소독시설 및 경기장 주변 소규모농가 가금 수매·도태 등 사전예방을 위한 특별방역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이번 전북 고창 오리농가의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가금류 반입을 중단키로 했다.

 또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정선, 평창, 강릉지역내 100마리 미만 소규모 가금농장 250곳에서 사육중인 닭·오리 3500마리라에 대해 이달말까지 전량 수매해 처분키로 했다.

강원지역 가금류 도태(시중 유통) 현황을 살펴보면 20일 현재 78% 정도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세종 AI상황점검회의 및 대책회의에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관계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7.11.20. [email protected]

도 방역당국은 지난해와 비교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축산 가금 농가에 대한 방역대책 업무를 추진 중으로 AI 선제적 대응은 물론 AI 발생 시 빠른 차단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고창에서 발생한 AI를 주시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며 "세밀한 방역대책을 추진 중인 만큼 업무가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철저한 방역대책 추진과 AI·구제역 발생방지를 위해 축사 내·외 소독, 구제역 예방접종 등 차단 방역 추진에 철저를 기해 줄 것과 이상 가축 발견 시 가축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겨울철에 발생해 전국을 강타한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해 4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900여 농가에서 가금류 378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후 지난 6월 초에도 발생해 19만4000여 마리가 추가로 매몰되는 등 최악의 피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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