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감자 남친에 '마약키스'…美여성 2년형

등록 2017.11.26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포트랜드=AP/뉴시스】수감된 남자친구에게 키스로 마약을 전한 미국 여성이 마약 관련 모의 혐의로 2년형을 받았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오리건주 교도소. 2017.11.24

【포트랜드=AP/뉴시스】수감된 남자친구에게 키스로 마약을 전한 미국 여성이 마약 관련 모의 혐의로 2년형을 받았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오리건주 교도소. 2017.11.24


【포트랜드=AP/뉴시스】조인우 기자 = 수감된 남자친구에게 키스로 마약을 전한 미국 여성이 마약 관련 모의 혐의로 2년형을 받았다.

 미국 오리건주(州)에 사는 멜리사 앤 블레어는 지난해 말 오리건주 교도소에 수감된 남자친구 앤서니 파월의 면회를 가 키스하면서 파월의 입 안으로 메스암페타민이 가득찬 작은 풍선 7개를 넘겼다.

 마르코 허낸데즈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레어의 행동은 파월과 다른 수감자들에게 마약을 판매하기 위한 계획이었다"며 "2년형과 3년의 출소 후 집중 감시, 약물치료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받으라"고 판결했다.

 장모를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오리건 교도소에 수감됐던 파월은 위장에서 풍선 두 개가 파손되면서 메스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허낸데즈 판사는 "죽음은 비극이고 슬픈 일이지만,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책임을 일부 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친한 친구인 브랜디 포코비치는 이날 재판에 참석해 "블레어가 과거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전 남편에게 편지를 보냈다가 전 남편을 대신해 답장을 쓴 파월과 친구가 됐다"며 "두 사람은 지난 수십년 간 편지와 전화, 면회를 통해 깊은 유대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다.

 블레어의 변호사 존 랜섬은 이날 법정 밖에서 "블레어가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한 적은 있지만 중독된 것은 아니다"며 "파월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던 블레어는 그런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 4명은 혐의를 인정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