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펭귄 가져다놓은 中 동물원...관광객 '분통'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지난주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위린 시에 처음으로 생긴 동물원 구이산 동물원에 진짜 펭귄 대신 펭귄 모양의 바람풍선이 놓여있다. (사진 = 차이나뉴스닷컴) 2017.12.01.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위린 시에 처음으로 동물원이 생겼다.
구이산 동물원은 희귀 동물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야생동물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며 홍보했다. 주말에 '특별전시'를 한다는 홍보 포스터에는 펭귄, 타조, 공작새 등이 그려져 있었다. 입장료는 15위안(약 2463원)이다.
기대를 안고 동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숨길 수 없었다. 펭귄 우리에는 살아있는 펭귄 대신 펭귄 모양을 한 바람풍선 5~6개가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위쳇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걸 동물원이라고 부르는 것이냐", "나는 아직도 동물원에서 받은 충격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관광객들이 올린 사진은 순식간에 SNS를 타고 중국 전역에 퍼졌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동물원에서 이러한 동물을 볼 바에야 시장에 가는 것이 낫겠다. 어쨌든 시장은 공짜니까", "재밌긴 하지만 실제로 입장권을 산 사람은 화가났을 지도 모른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내놓았다. 구이산 동물원에는 거북이, 거위, 수탉 등의 동물만이 살고 있었다.
구이산 동물원은 이 사건이 있은 후 문을 닫았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