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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투 운동, 트럼프 성추행에 초점

등록 2017.12.12 1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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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첼 크룩스, 제시카 리즈, 서맨사 홀비 등 3명의 여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의회조사를 촉구했다. 2017.12.12.

【뉴욕=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첼 크룩스, 제시카 리즈, 서맨사 홀비 등 3명의 여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의회조사를 촉구했다. 2017.12.12.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투 운동의 초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과거 성추행 의혹에 맞춰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추행을 비난했던 몇몇 여성들은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트럼프의 성추행에 대한 조사를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했다. 또 많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트럼프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일축하면서 지난해 대선에서 대통령이 승리함으로써 이에 대한 논쟁은 이미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비난한 여성들과 #미투 운동 측은 결국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전 미스 미국 서맨사 홀비는 "지난해 트럼프가 어떤 사람이고 그가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는지를 미국이 알게 하지 못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이제 2라운드가 시작됐다. 환경은 (지난해와)달라졌으며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06년 미스 아메리카 경연대회에서 트럼프가 자신과 다른 참가자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었다.

 홀비와 함께 11일 미 의회에 트럼프의 과거 성추행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4명의 여성 중 하나인 레이철 크룩스는 "의회가 (사퇴한)앨 프랭큰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면 트럼프에 대해서도 똑같이 조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트럼프의 성추행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상하원 윤리위원회는 기본적으로 동료 의원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것이지 대통령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 또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각 위원회가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 의혹과의 연관이 드러나지 않는 한 트럼프의 성추행에 대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의회가 트럼프의 성추행에 대해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코리 부터와 제프 머클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도 11일 "피해 여성들의 증언은 믿을 수 있었다. 많은 여성들이 증언했다. 증언들은 가슴을 울렸다"며 트럼프 사퇴 촉구 대열에 동참했다.

 백악관은 피해 여성들의 비난을 부인하면서도 경계심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10일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직 여성 중 한 명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가 "피해 여성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해 백악관을 놀라게 했다.

 헤일리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격노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 대한 비난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 모든 비난이 거짓이라며 점점 더 화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모두 16명의 여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추행을 폭로했으며 그 중 한 명은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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