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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의회 결정에 실망…브렉시트 협상 여전히 낙관"

등록 2017.12.15 13: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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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EU 27개국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논의 등 브렉시트 관련 논의가 2단계로 접어든다. 2017.12.08

【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EU 27개국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논의 등 브렉시트 관련 논의가 2단계로 접어든다. 2017.12.0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의회의 '유럽연합(EU) 탈퇴법안' 수정안 가결에도 브렉시트 협상에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BBC가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14~1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이다. 그는 'EU 탈퇴법안' 수정안 통과에 실망했다면서도 의회에서 새로운 법안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하원은 지난 13일 집권 보수당 도미니크 그리브 하원의원이 발의한 'EU 탈퇴법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09표 반대 305표로 통과시켰다.

 야당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기존 법안에 대해 탈퇴 협정을 이행할 행정명령 권한을 내각 각료에 부여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그리브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에는 EU 측과 합의한 탈퇴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원안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것은 정부로서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브렉시트의 구체적 시기를 명시한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지도자들은 15일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선언하고 통상협정 등 2단계 협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무역이나 안보에 관한 이슈를 논의할 기반이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브렉시트 협상 영국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은 양측이 통상협정 타결에 실패하면 지난주 합의된 이혼합의금을 지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2단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메이 총리는 14일 개최된 EU 정상회의 만찬에서 새로운 영국-EU 관세협정이 적용되기 전까지 현행 관세동맹이 일정한 기간 적용되는 '과도기간(implementation period)'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무역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메이 총리는 '매끄러운 브렉시트(smooth Brexit)'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야망과 창의성을 갖고 2단계 협상에 접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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