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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페인 총리 "카탈루냐 새 지도자와 대화하겠다…푸지데몬 제안 거절"

등록 2017.12.22 23: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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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2일 소속 국민당 집행위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전날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파 정당들이 과반을 넘겼으나 통합파의 시민당이 1위를 차지한 사실을 라호이 총리는 높이 사고 있다. 2017. 12. 22.

【마드리드=AP/뉴시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2일 소속 국민당 집행위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전날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파 정당들이 과반을 넘겼으나 통합파의 시민당이 1위를 차지한 사실을 라호이 총리는 높이 사고 있다. 2017. 12. 22.

【바르셀로나=AP/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방선거를 통해 카탈루냐 지역민심이 분리독립을 향한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제3국에서 만나자"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요청을 거절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을 연 라호이 총리는 푸지데몬 전 수반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냐는 언론의 질문에 "내가 만나야 할 사람,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은 시민당(시우다다노스) 당수인 이네스 아리마다스"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 결과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공화좌파당(ERC), 민중연합후보당(CUP),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당(JxCAT) 등 3개 정당이 의회 135석 중 70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시민당이 37석을 확보해 제1당을 차지했다.

 라호이 총리는 시민당(시우다다노스)이 제1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카탈루냐 내에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에 피신 중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가 카탈루냐에 새 시대를 열었다"며 라호이 총리에게 "스페인이 아닌 곳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에서 대화에 기반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며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카탈루냐의 새로운 지도자들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탈루냐 지역의 분리독립 의사가 투표 결과로 증명되면서 카탈루냐의 불안정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키지 못하면 조기 총선을 통해 카탈루냐를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한 라호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여당 국민당(PP)은 이번 선거에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CNN은 이날 "라호이 총리가 압박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앞서 이미 스페인 중앙정부에서 라호이 총리의 입지가 약하다는 점을 앞서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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