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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하는 美…"신규 제재도 고려"

등록 2018.01.02 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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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2017년 12월 30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에서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18.1.2.

【테헤란=AP/뉴시스】2017년 12월 30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에서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18.1.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하며 코너에 몰린 하산 로하니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미국이 새로운 제재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란인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 혁명수비대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연일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끔찍한 협상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모든 단계에서 실패했고 위대한 이란 국민은 음식과 자유에 굶주려 있다. 이란의 인권과 재산이 약탈되고 있다. 변화를 위한 시간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날에도 트위터에 "이란에서 큰 시위가 일어났다. 이란 국민들은 마침내 자신의 돈과 재산이 어떻게 도난 당하고 테러에 낭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현명하게 생각하고 있다. 미국도 (이란 정부의)인권 침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정부를 상대로 한 대규모 시위는 2009년 발생했던  '녹색운동'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현재 미국이 각국을 상대로 (평화로운 시위를 할 수 있는) 이란인들의 권리를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들도 함께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 정부에게 국민의 집회· 시위의 자유와 평화롭고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자유를 향한 숭고한 투쟁이 성공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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