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獨 '대연정 협상' 첫날…메르켈·슐츠 "새정치 필요성 합의"

등록 2018.01.08 05:44: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7일(현지시간) 대연정 협상 시작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이날부터 닷새 간 대연정 협상을 진행한다. 메르켈 총리는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며 "매우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01.07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7일(현지시간) 대연정 협상 시작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이날부터 닷새 간 대연정 협상을 진행한다. 메르켈 총리는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며 "매우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01.0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SPD) 당수가 대연정 협상을 시작한 7일(현지시간) 독일에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닷새 간 열리는 대연정 협상에 참석한 라르스 클링베일 SPD 사무총장은 "3당 지도자들은 협상을 시작하는 연설에서 지난 총선의 결과를 볼 때, 이전까지 했던 것처럼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이번 총선 득표율 33%로 제1당 자리는 간신히 지켰으나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SPD 역시 최악의 성적표를 거뒀다. 반면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90개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클링베일 사무총장은 "세계의 정치상황, 유럽의 상황, 독일 의회 구성 등 모든 것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며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이날 CDU·CSU 연합과 SPD와의 본격적인 대연정 협상을 시작했다. 메르켈 총리와 슐츠 당수, 호르스트 제호퍼 CSU 당수와 함께 각 당에서 13명씩 모두 39명이 참여한다.

 주요 정책상 차이점과 정당 간 불신을 극복해 대연정 협상이 성사된다면 오는 3월~4월 사이 대연정을 꾸릴 수 있게 된다.

 협상 시작에 앞서 메르켈 총리는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며 "매우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슐츠 SPD 당수는 "건설적이고 개방적인 대화를 희망한다"면서 "독일 국민들은 (사안의) 빠른 진전을 지켜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색을 언급하며 "특정한 마지노선을 둘 생각은 없지만, 독일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붉은 정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수당인 CSU를 이끄는 제호퍼 당수 역시 좌파정당 SPD와의 정견 차이에도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회담에 임했다.

 한편 삼당 대표 및 협상 당사자들은 개별적인 언론 인터뷰를 피하고 공동 선언에 한정된 미디어 대응에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자유민주당(FDP), 녹색당과의 연정 협상이 결렬될 당시의 패인을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