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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타③]스노보드, 토종 이상호·전설 숀 화이트·소녀 클로이 김

등록 2018.01.22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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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뉴시스】 이상호

【삿포로=뉴시스】 이상호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눈 위의 서핑' 스노보드는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크로스 등 5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스노보드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통틀어 10개다.

스노보드는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평행대회전·크로스)과 화려한 기술을 뽐내는 프리스타일(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로 나뉜다.

그 동안 스노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한국은 안방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다.강원 정선 출신인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접했다. 어린 시절 강원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주로 이용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상호

【인천공항=뉴시스】 이상호

이상호는 평창에서 남자 평행대회전 종목에 나선다.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슬로프를 내려오며 1대 1로 속도 대결을 펼치는 경기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고, 3월에는 설상 종목 사상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2월 2017~2018시즌 첫 대회인 독일 유로파컵에서 올림픽 챔피언들을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카레차월드컵과 코르티나 담페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지난달 오스트리아 라켄호프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평창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부문에서는 ‘하프파이프의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숀 화이트는 2014 소치대회에서는 4위에 머물며 올림픽 3관왕에 실패했다.

【콜로라도=AP/뉴시스】 숀 화이트

【콜로라도=AP/뉴시스】 숀 화이트

숀 화이트는 지난해 10월 연습 도중 얼굴을 다쳐 무려 62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미국 대표 2차 선발전까지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는 국가대표 자격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지난달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00점 만점을 받으면서 평창행을 확정했다.

이상호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랭킹 2위 라도슬라프 얀코프(28·불가리아)도 주목할 선수다. 얀코프는 3번의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강력한 라이벌이다.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여자부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7·김선)이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16년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속 1080도(세 바퀴) 회전에 성공하며 100점 만점을 받은 선수다.

 이 부문 최강자로 꼽히는 클로이 김은 충분히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음에도 나이 제한 때문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부모의 나라에서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콜로라도=AP/뉴시스】 클로이 김(김선)

【콜로라도=AP/뉴시스】 클로이 김(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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