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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이들에게는 아직 4인승이 남아있었다···기어코 銀

등록 2018.02.25 15: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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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이들에게는 아직 4인승이 남아있었다···기어코 銀

【평창=뉴시스】 스포츠부 =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감격과 안도의 눈물을 떨궜다. 25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16초38로 니코 발터(독일)조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한 원윤종(33), 전정린(29), 서영우(27), 김동현(31)이다. 

원윤종은 "믿기지가 않는다. 얼떨떨하기도 하다. 늘 생각했던 것이지만 우리 넷이 아니라 감독님과 코치, 연맹, 후원사 등 모든 분들이 합쳐 한팀이다. 우리 모두가 7~8년을 달려와서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온 많은 시간들이 생각났다. 그 힘든 것들을 다 극복하고 달려왔다. 그 시련들이 있었기에 이런 좋은 결과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 누구보다도 이 메달을 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서영우는 "어제 잠이 잘 안 왔다. 다들 침착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하게 하자고 했다. 은메달이지만 우리가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는 마음이다. "외국선수들과 비교해 우리의 장점은 딱 하나 뿐이다. 조직력과 단합이다. 그게 최고다. 감독님과 지도자들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봅슬레이, 이들에게는 아직 4인승이 남아있었다···기어코 銀

2인승에서 4인승팀으로 합류한 전정린과 김동현도 '최후에 웃은 자'가 됐다. 이들은 지난 시즌까지 파일럿 김동현, 브레이크맨 전정린의 2인승팀이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전정린은 "사실 처음에는 2인승을 포기하는 게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면 그건 포기가 아니라 발판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메달의 무게는 무겁다고 들었는데 걸고 보니 정말 무겁다. 우리는 평창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의 첫 메달을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만큼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김동현은 2010 밴쿠버 대회 때 4인승 푸시맨, 2014 소치 때는 2인승의 파일럿으로 참가한 뒤 이번에는 4인승의 브레이크맨으로 또 바꿨다. "역시 삼세판인 것 같다. 그동안 뿌린 씨앗을 이제 수확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중요할 것 같고, 우리 넷이 아니라 40명 그 이상으로 인프라도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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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은 또 "파일럿에서 브레이크맨으로 전향하면서 15㎏을 감량했다. 피자나 양념치킨 같은 칼로리 높은 음식들을 먹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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