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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전 美USTR 대표 "트럼프 수입관세, 미국인들이 대가 치를 것"

등록 2018.03.02 1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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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전 美USTR 대표 "트럼프 수입관세, 미국인들이 대가 치를 것"

"수입 관세 피해는 소비자와 기업이 입어"
"관세를 정치적 의제로 사용...역풍 맞을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인들이 궁극적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론 커크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USTR 대표를 지낸  커크는 2일(현지시간)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미국시장에서 수입 철광과 알루미늄을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결국엔 미국 기업과 가정들이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경영진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다음 주 중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러한 관세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전 대표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길(관세 부과)의 궁극적인 패자는 바로 관세가 부과된 제품을 사야하는 소비자와 기업"이라며 "우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른 산업군에서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면 외국 경쟁자들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 불평해 온 미국 생산자들을 도울 수는 있겠으나, 결국엔 더 높은 비용을 들게 하고 물가 상승을 야기시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상무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철강 및 알루미늄 외국 생산업체에 대해 높은 관세 또는 쿼터(총량)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커크 전 대표는 모든 나라가 국가안보를 위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려고 한다면, 규칙에 기초한 무역제도가 붕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입 관세 부과 카드는 매우 조심히 다뤄야 한다. 왜냐하면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 국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관세를 국제 무역 시스템에서 시장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정치적 의제로 삼은 대통령은 분명 보복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영향이 대통령의 행동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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