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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철강 수출 340만톤...美 관세 부과 현실화로 '타격 우려'

등록 2018.03.02 15: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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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 340만톤...캐나다·브라질 이어 3위
수출 주력 품목 강관 관세 부과로 업계 타격 불가피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철강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3447만7000톤의 철강을 수입했다. 이 가운데 한국산은 340만1000톤으로 전체물량의 10%를 차지했다.

최대 수입국은 567만6000톤의 철강을 수출한 캐나다였다. 이어 브라질이 466만5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캐나다와 브라질의 수출 비중은 각각 16%, 14%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에 이어 멕시코(315만5000톤), 터키(197만8000톤), 일본(172만8000톤), 러시아(286만7000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강관이 202만톤으로 전체 물량의 57%를 차지했다. 강관 수출은 전년대비 물량은 72.1%, 금액으로는 127.6%나 증가했다.

원유 시추 등에 주로 쓰이는 유정용 강관의 경우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됨에 따라 관세가 부과될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철강재보다 타격을 더 받을 전망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철강 수입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와 조치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철강제품의 과잉 수입이 미국의 산업기반을 약화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미국 정부가 철강 산업 가동률을 80%까지 끌어올려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330만톤 가량의 철강 수입을 줄여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미 측에 대미 철강재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중국산 철강재 수입도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문제점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미측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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