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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26일 개헌 발의' 발표에 분초 다툰 청와대 아침

등록 2018.03.19 12: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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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26일 헌법 개정안 발의' 발표가 이뤄진 19일, 청와대의 아침은 분초 단위로 긴박하게 흘러갔다. 언론 발표 시간은 애초 오전 10시에서 오전 9시30분, 9시45분, 9시50분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브리핑을 맡는 이도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에서 진성준 정무비서관으로 변경됐다. 사진은 광화문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2018.02.23.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26일 헌법 개정안 발의' 발표가 이뤄진 19일, 청와대의 아침은 분초 단위로 긴박하게 흘러갔다.  언론 발표 시간은 애초 오전 10시에서 오전 9시30분, 9시45분, 9시50분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브리핑을 맡는 이도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에서 진성준 정무비서관으로 변경됐다. 사진은 광화문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아침 참모진 회의 30분 늦게 시작…발의 일정 신중 재가
  언론 발표 오전10시→9시30분→9시45분→9시50분 변경…발표자도 바뀌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26일 헌법 개정안 발의' 시점이 발표된 19일 청와대의 아침은 분초 단위로 긴박하게 흘러갔다.

 청와대의 문 대통령 개헌 추진 일정은 애초 오전 10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발표되려 했지만 오전 9시30분으로 당겨졌다. 그러던 중 오전 9시45분으로 늦춰졌다가 실제로는 오전 9시50분에 대통령 개헌 추진 일정이 공식 발표됐다.

 이날 오전 6시30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아침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병도 정무수석이 오전 10시 대통령 개헌 발의안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운영을 맡는 춘추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단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려했지만 급작스럽게 5분 일찍 당겨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개헌 발의안 발표 재가(裁可)가 일찍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발표 시간은 오전 9시30분으로 앞당겨지다 다시 오전 9시 45분, 오전 9시50분으로 5분 단위로 늦춰졌다. 브리핑을 맡는 청와대 관계자도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에서 실무에 관여한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으로 바뀌었다.

 브리핑 시간이 늦춰진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회의 시간과 재가, 참모진의 대통령 개헌 추진안 보고 과정에 품이 더 들었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매일 오전 9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티타임을 겸한 참모진 아침 회의를 연다. 이날도 평소처럼 오전 9시에 진행하려 했지만 실제 회의는 30분 미뤄진 오전 9시30분에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오는 26일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시점을 못박은 가운데 청와대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통령 개헌안을 주제별로 대국민 공개한다. 여야가 극적 합의로 개헌안을 마련할 경우 문 대통령이 국회안을 존중하겠다는 카드도 제시했다.

 청와대는 오는 20일 개헌안 전문과 기본권에 관한 사항을 공개하고, 21일에는 지방분권과 국민주권에 관한 사항, 22일에는 정부형태 등 헌법기관의 권한과 관련된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발의안은 확정안이다. 발의안을 통째로 철회하지 않는 이상 수정은 어렵다"면서 "가다듬는 작업은 마지막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국회 설득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의 4월 임시국회 연설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개헌 합의안을 마련하는 새로운 상황이 오면 국회 논의를 존중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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