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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년 만에 분기 하락세…강세장 끝나나?

등록 2018.03.31 15: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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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 강세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2018.03.30

【뉴욕=AP/뉴시스】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 강세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2018.03.3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뉴욕 증시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 상장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연초 대비 2.5%와 2.3%씩 떨어졌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하락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국 증시는 더 큰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분기 8% 이상 하락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6.5%, 일본 닛케이지수는 5.8% 떨어졌다.

지난해 뉴욕과 글로벌 증시는 장기 부진의 터널을 탈출한 세계 경제와 저금리 기조 속에 축적된 과잉 유동성의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과격한 정책들과 연준의 긴축 이슈가 맞물리면서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마저 페이스북의 정보유출 스캔들, 테슬라·우버의 교통사고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이달 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증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자산관리 업체 레이먼드 제임스의 크리스 베일리 유럽 지역 전략가는 FT에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수익 감소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베일리는 "지금까지 시장은 제멋대로 움직였다. 정상적인 상승폭의 두배 정도가 올랐기 때문에 연 수익률 6% 정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세계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감세 정책 등 경기 부양 이슈도 많아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있다.

자산관리 업체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에이프릴 라러스 채권 투자 책임자는 "경제의 기초 체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아직도 증시 환경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시장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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