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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현 상황에서 美와 무역협상 불가"

등록 2018.04.09 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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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제재 방망이 휘두르면서 협상 운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인지 모르겠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미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현 상황에서 양측이 협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들어 미중 양국 재무부 관계자들은 무역 분쟁과 연관해 어떤 협상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7조원)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해 중국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항상 친구일 것"이라며 "중국이 무역장벽을 낮출 것이며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겅 대변인은 "이번 미중 무역 갈등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면서 "미국은 한편으로 무역제재의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하겠다고 밝히는데 이런 ‘쇼’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또 “최근 일부 국가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책임자들은 중국과 만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세계 유식지사(有识之士·식견이 탁월한 사람)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며 국제협력 및 다자협력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잘못된 행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이고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형세를 오판하지 말고 환상을 버리며 잘못된 길에서 점점 더 멀어지지 말 것을 바란다"면서 “중국은 이미 매우 구체적인 반격 조치를 마련했고, 만약 미국이 1000억달러 품목을 공개하면 중국은 즉각 강력히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인은 말하면 말한 대로 한다"면서 "그 어떤 사람도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와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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