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훈 국정원장, 남북회담 설명하러 訪日…아베 총리 면담

등록 2018.04.29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훈 국정원장, 아베에 남북 정상회담 상세 내용 설명

비핵화 관련한 북미정상회담 합의 방향도 논의 전망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 2018.04.27. amin2@newsis.com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에 위치한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내용 및 결과에 대해 설명한다. 이를 위해 서 원장은 전날 밤 도쿄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전화 통화로 아베 총리에게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큰 틀에서 전했다면, 서 원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는 동시에 향후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비핵화 합의 방향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원장의 이번 방일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3일 대북특사단의 방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국정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서 원장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일본 정부는 만족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정부는 대북 특사단 대표로 서 원장이 방일하는데 대해 북한 관련 예민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 일본을 찾은 데는 아베 총리의 일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아베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방문을 위해 29일 오후 출국한다.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난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당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남북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한 것을 북한과 관련한 현안들의 포괄적인 해결을 향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며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북한의 향후 행보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해서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이후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면서 조만간 문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등에 관해 직접 들을 생각이라고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향한 역사적 발걸음이라는데 공감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북한이 앞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