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본, 북일정상회담 조기 개최 추진…몽골·스웨덴 통해 北에 전달

등록 2018.04.30 10:06: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북미정상회담과 세트 효과 내기 위해 조기 개최 추진

일본, 북일정상회담 조기 개최 추진…몽골·스웨덴 통해 北에 전달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는대로 곧바로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30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북한과 외교관계가 깊은 스웨덴, 몽골 등을 통해 북한에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다른 일본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북일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는 북일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30일 주요 일본 신문들은 '김정은이 일본과 대화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으로 내보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후 북일정상회담 조기 개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일본 외교소식통은 지난 19일 뉴시스에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했다"며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일본정부도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후 곧이어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고,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높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모색하면서도 내심 북미정상회담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생각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고 회담 결과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일정상회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은 북미정상회담 이후부터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할 경우 시기가 너무 늦어질 수 있고, 북미·북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하나의 세트와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북일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베 총리도 29일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 후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기회를 살려서 납치문제가 전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오는 5월말 혹은 6월초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