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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靑, NYT 보도 부인…"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지시 사실 아냐"

등록 2018.05.04 11: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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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미국 방문 중인 정의용 실장 통해 백악관 확인" 즉각 입장

종전선언 후속조치·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카드 분석도

文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문제…평화협정과 무관" 기존 발언 주목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10일 오후 청와대 국기게양대에 봉황기가 걸려 있다. 2017.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청와대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조금 전 백악관 핵심관계자와 통화한 뒤 이같이 전해왔다"고 말했다.

  NTY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즉각적 입장 표명은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조심스러운 시기에 논란을 키우지 않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정의용 실장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다. 방미 목적은 북미 정상회담 의제 논의로 알려졌다.

  NYT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 준비를 지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안을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 협상카드로 사용할 의도는 없지만,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한 만큼 2만3500명의 주한미군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용을 적절하게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군이 주로 일본을 보호하고 있으며, 지난 수십 년간 주한미군이 주둔했음에도 북한 핵위협을 막지 못해 주한미군 감축을 결심하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이번 명령이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 유지를 위한 비용을 우리나라가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한미군 철수' 이슈는 지난달에도 불거진 바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평화협정이 채택된 후에는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아침 참모진 회의에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간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철수' 관측에 즉각 선을 긋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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