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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미국 이란 핵합의 이탈 '중동 정세 악화" 비판

등록 2018.05.13 0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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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28.


【아시시=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 이탈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정세를 한층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 탈퇴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개인 신념과 세계관에서 벗어나 추구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적인 임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질타했다.

메르켈 총리는 정의가 없다면 평화도 존재할 수 없다고 언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비롯한 다른 핵합의 참여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지난 8일 이란 핵합의가 불공평하다며 탈퇴를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가 거짓이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이란은 핵개발을 계속 추진했다"며 "이란 핵협정은 거짓말에 바탕을 둔 끔찍한 일방적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난민의 유럽 이주를 둘러싼 의견 대립을 해소하려면 "유럽연합(EU)는 항상 관용을 항상 앞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대중영합의 포퓰리즘이 이탈리아와 여타 국가에서 대두하고 있다며 포퓰리스트에는 진실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메르켈 총리는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주는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메르켈 총리가 독일과 유럽에서 행한 화해의 노력을 인정해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은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며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산 프란치스코성인(1182~1226)의 정신을 기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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